• 유흥업소 종업원 이OO(23)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파문을 일으킨 가수 박유천(30)이 군 대체 복무 기간 중 4분의 1을 연가나 휴가로 보낸 사실로 또 한 번 네티즌의 빈축을 사고 있다.

    3번의 재심사 끝에 '천식 증세'로 4급 판정을 받고 지난해 8월 입소한 박유천은 같은해 9월부터 지금까지 서울 강남구청 관광진흥과에서 군 대체 복무를 수행 중이다.

    문제는 박유천이 다른 요원들에 비해 근무를 하지 않고 자리를 비운 날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박유천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가 14.5일, 병가 13.5일, 조퇴 2일을 사용, 사실상 4일에 한 번 꼴로 휴식을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군 대체 복무 기간(124일) 중, 거의 한 달 가량을 연가나 병가로 소진한 박유천은 강남구청 소속 공익요원(66명) 중에서도 가장 많이 연·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익근무요원 복무관리규정에 따르면 연가는 1년에 15일, 병가는 2년에 30일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해진 한도 내에서 연가와 병가를 사용한 것을 지나치다고 나무랄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게 강남구청 관계자의 설명.

    하지만 여타 공익근무요원들과 비교해도 사용 일수가 월등히 높고, 복무 기간 중 사복을 입은 적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박유천의 평소 근무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민간인 신분이지만 엄연히 군 대체 복무를 하는 와중에 유흥업소를 드나들었다는 점에서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저질렀다'는 쓴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떠나 박유천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들까지 찌라시 형태로 확산되면서 비난 열기가 점점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일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나온다 하더라도 도덕적으로는 충분히 비난 받을 만한 행동을 저질렀기 때문에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