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죄로 A씨 일행 고소한 백 대표, 결정적 증거물 들고 경찰 출두
  • ▲ 성폭행 혐의 논란에 휩싸인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에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위해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출근하고 있다.   ⓒ 뉴시스
    ▲ 성폭행 혐의 논란에 휩싸인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에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위해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출근하고 있다. ⓒ 뉴시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수 박유천의 소속사 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경찰에 출두해 고소인 측에서 공갈·협박한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주목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유천을 최초로 고소한 A씨와 A씨의 남자 친구, 사촌오빠로 알려진 황OO씨 등 3명을 무고 및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백창주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오후 늦게 경찰서를 찾아와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과 백창주 대표는 "황OO씨 등 3명이 지난 10일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까지 수차례 자신들을 만나 거액을 요구했다"며 지난 20일 이들을 공갈·무고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된 백창주 대표는 황OO씨와 소속사 관계자가 나눈 '대화 녹취 파일'을 담당 경찰관에게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일에는 황씨가 씨제스엔터 관계자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법적인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며 돈을 요구하는 발언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백 대표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황씨 일행이 박유천 측에게 10억원을 요구했다가 5억원으로 깎아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얘기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항간에 떠돌던 '10억 요구설'이 사실이었음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앞서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던 A씨를 조만간 피고소인 자격으로 다시 불러 무고 혐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함께 피소된 남자 친구 이OO씨와 황OO씨도 함께 소환해 '10억 요구설'과 '조폭 개입설' 등의 진위를 가릴 계획이다.

    현재 강남경찰서는 기존 여성청소년과 직원 6명에 다른 과에서 지원받은 6명의 인원을 포함, 총 12명의 특별수사 전담팀을 꾸리고 박유천 사건을 수사 중이다.

  • ▲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탤런트 박유천이 서울 강남구청에서 공익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고 있다.  ⓒ 뉴시스
    ▲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탤런트 박유천이 서울 강남구청에서 공익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고 있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