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실수로 다쳤어요. 걱정 끼친 것 같아 미안해요"

[단독] "설리, 술냄새 안났다" 병원 담당간호사 증언

24일 새벽, 병원 응급실에 동행한 남성은 '설리 매니저'
"만취 상태로 내원" "최자와 동행" "결별 후 과음"..대체 누가 한 말?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11.25 2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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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째 '기자'라는 한 우물을 파 온 조광형 기자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연예·방송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뉴데일리 지면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에서 매주 연예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가 24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을 찾은 사실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각종 흉흉한 소문들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수의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루머들은 '설리가 연인인 최자와 결별한 후 자해를 시도했다'든가, '만취 상태로 병원을 찾았다'는 카더라 식 얘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며칠 전 설리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술집 사진'을 문제 삼으며 "설리의 만취설이 사실일 것"이라는 억측을 제기하는가 하면, 수년 전 설리가 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전력을 다시 끄집어내 엉뚱한 소문을 재확산시키는 이들도 있었다.

이와 함께 "왼쪽 손목, 5cm Laceration" "깊이는 subQ"라는 정체 불명의 의학용어도 찌라시에 실려, 설리의 손목 자상(刺傷)이 사실이었음을 강조하는 글들도 상당수 유포됐다.

설리의 응급실 내원을 둘러싼 언론 기사들도 다양하게 양산됐다. 대부분, 관계자의 발언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인용 보도였다. 사실 확인이 힘든 만큼 거의 모든 매체가 '각종 관계자'의 말을 이중삼중으로 인용하는 길을 택한 것.

이와중에 피치 못할 '오보'도 불거졌다. 한 매체는 서울대학교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새벽 설리가 만취 상태로 연인 최자와 응급실을 찾았다"면서 "손목 상처가 꽤 깊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본인(설리)이 '자살 기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타전했다.

이 기사에 등장하는 '병원 관계자'가 "설리가 응급실에 왔을 때 동행한 최자가 매우 걱정스런 표정이었다"며 비교적 구체적으로 상황을 묘사함에 따라, 이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것이라고 의심하는 이들은 드물었다. 이는 해당 기사를 재인용한 여러 언론사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5일 "설리와 함께 병원에 간 것은 매니저였다"며 '최자 동행설'이 사실 무근임을 강조했다.

또 최자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설리와 최자는 여전히 잘 만나고 있다"며 이 역시 사실이 아님을 거듭 밝혔다.

그렇다면 '병원 관계자'가 목격한 남자는 누구였을까? 상대적으로 'TV와 덜 친한' 병원 관계자가 설리와 동행한 누군가를 '최자'라고 착각해 내뱉은 말은 아니었을까?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실언을 한 게 아니라면, 새벽 무렵 설리와 동행한 매니저를 '남자친구'로 오해해 빚어진 해프닝이었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쯤되면 '병원 관계자'의 말이 100%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 관계자가 주장한 또 하나의 '팩트'는 설리가 만취 상태로 내원했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특정 매체와 인터뷰를 한 '이 관계자' 외에는 설리의 만취설을 주장한 이가 없다는 점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측은 '설리 사태'가 발발한 이후 전 직원에게 함구령을 내렸고, 그 결과 설리가 응급실에 제발로 찾아와 30여분~1시간 가량 응급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는 사실 외에는 알려진 내용이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이었다.

이와중에 뉴데일리 취재진은 당시 담당간호사였다는 '또 다른 병원 관계자'의 지인을 만나게 됐다. '병원 관계자'의 신원을 직접 확인하고 들은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지인의 말을 온전히 신뢰할 순 없었지만, 비교적 진술 내용이 구체적이었고, SM 측의 해명과도 상충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실에 가깝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지인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담당간호사는 "설리에게서 술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충분히 만취했다고 착각할 수 있을 만큼 '쇼크 상태'로 내원했다는 얘기를 덧붙였다.

특히 이 간호사는 설리가 휠체어를 타고 화장실에 갔는데 그 안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옷을 더렵혔다는 구체적인 상황 묘사를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설리의 당시 인상착의가 어떠했다는 말과 함께, 언론에 익히 알려진 '부상 부위'에 대해서도 동일한 설명을 늘어놨다.

이 관계자의 주장을 정리하면 이날 설리는 술에 만취하지 않았고, 손목 상처도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요약된다. 24일 새벽에 벌어진 일이 단순한 해프닝인지 아니면 심각한 사건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상상하는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모든 논란과 의혹에도 불구, 설리 자신이 "실수로 다쳤다"며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이 사실이 현재로선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팩트가 아닐까?

실수로 다쳤어요. ㅠ 걱정 끼친 것 같아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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