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어느날'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남길과 천우희가 첫만남에서 얼어붙은 사연이 공개됐다.

    김남길은 "천우희 씨를 처음 봣을 때 3초 동안 둘이 좀 얼어붙었다"면서 "제가 평상시에 추리닝(트레이닝복)을 자주 입는데 우희 씨도 추리닝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 나랑 같은 부류인가'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날 봤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자 김남길'이라고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천우희는 "촬영장을 갈 때 꾸미고 가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있는 그대로 가서 배역을 입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우희는 "사실 남자 배우들도 많이들 꾸미는데 (김남길이) 상하의를 추리닝(트레이닝복)으로 맞춰서 입고 나타났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남길은 "그것도 꾸민 거다"라면서 "상하의 맞춰서..."라고 맞받아쳤다.

    이야기를 듣던 이윤기 감독은 "소탈한 배우들도 있으니까 추리닝(트레이닝복)을 입는 게 이상한 건 아닌데 이 둘은 옷이 이거 하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 감독은 자신도 추리닝(트레이닝복)을 입고 촬영했다며 "셋이 모여 있으면 자포자기한 사람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에 개봉되는 영화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 분)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처음으로 세상을 보게 된 시각장애인 미소(천우희 분)가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 판타지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