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함께 봄 기운을 가득 담은 브런치 콘서트를 개최한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은 4월 12일 오전 11시 해오름극장에서 올해 두 번째 '정오의 음악회'를 선보인다. 

    첫 순서는 강렬한 리듬과 이국적인 멜로디가 특징인 남미 민요로 꾸며진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엘 콘도르 파사', '라쿠카라차','람바다'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색다른 느낌의 음악을 들려준다. 

    '명인명곡'·'정오의 음악선물' 코너에서는 각각 가야금과 거문고로 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전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송희선이 협연하는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춘'은 1965년 북한 작곡가 공영송이 작곡한 단소 독주곡 '초소의 봄'을 가야금 협주곡으로 편곡한 곡이다

    이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거문고 주자 김성미․오경자․마현경․엄세형과 타악 주자 연제호가 거문고 앙상블 '춘화'를 연주한다. '춘화'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지닌 작곡가 조원행의 곡이다.

    특히,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국립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마이클 리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던 중 2006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 한국 초연의 주역으로 캐스팅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2013년 '국립극장 제야음악회'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코너는 그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협업 무대를 다시 보고 싶다는 관객들의 요청으로 마련됐으며, 뮤지컬 '알라딘'의 'Proud of Your Boy', '지킬앤하이드'의 'This is the Moment' 등을 부른다.

    마지막 코너 '여운'에서는 지난해 정기연주회 '마스터피스'에서 초연한 계성원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이면과 공감'을 만날 수 있다. 국악 이론가이자 국악계 대표 작곡가인 故 백대웅의 음악세계를 담아냈으며, 제자인 계성원이 스승에게 바친 헌정작품이다. 

    4월 '정오의 음악회'는 3월에 이어 임재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해설을 진행하며,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용탁 부지휘자가 맡는다. 전석 1만5천원. 예매 및 문의 02-2280-4114.

    [사진=국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