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맨 끝줄 소년'과 '사랑해요 당신'이 4일 나란히 개막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30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맨 끝줄 소년'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고인(故人)이 된 김동현 연출의 마지막 유작으로, 2015년 같은 공연장에서 선보이며 평단과 관객들의 극찬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맨 끝줄 소년'은 스페인 현대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대표작이다. 작가가 실제 수학을 가르칠 때 어떤 학생이 시험지에 답을 적는 대신에 시험공부를 하지 못한 이유를 적어서 제출했던 경험에 기인해 만들었다.

    이번 공연은 故 김동연 연출을 기리며 초연에 함께 했던 배우와 스태프들이 뜻을 모아 참여한다. 초연 당시 드라마투르그이자 김 연출의 아내인 손원정이 리메이크 연출로 나서며, 고인이 생전 염두에 뒀던 우미화 배우가 합류해 눈길을 끈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아내와 자식들에게 누구보다 큰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과 다르게 항상 퉁명스러운 남편이 아내가 치매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순재-장용, 정영숙-오미연은 각각 남편 '한상우', 아내 '주은애' 역할을 맡아 노년의 부부를 실감나게 연기할 예정이다. 극단 사조(思潮)가 제작하며, 5월 28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조'는 김인태, 이순재, 박근형, 이신재, 남일우, 김용림, 김미숙 등 중견배우 10여명이 주축이 돼 단조로운 방송매체의 연기에서 벗어나 관객들과 무대에서 직접 호흡하자는 취지에서 1979년 창단됐다.

    연극 '맨 끝줄 소년'은 예술의전당 쌕티켓과 인터파크에서, '사랑해요 당신'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각각 1만~5만원, 전석 6만원이다.

    [사진=예술의전당, 극단 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