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격노 "盧 얘기를 꼭 해야 했나"

문재인, 김영애 추모글 논란 '와글와글'

'노무현' 언급한 文 추모글, 빛바랜 애도의 진정성

우승준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10 19: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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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준 기자
  • dntmdwns1114@hanmail.net
  • 정치부 국회팀 우승준입니다. ‘괄목상대(刮目相對)’를 되새기며 글을 쓰겠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남긴 배우 김영애씨 추모글이 구설수에 올랐다. 문 후보가 김씨 추모글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게 화근이 된 것이다. 김씨는 췌장암 투병 중 지난 9일 별세했다.

문 후보는 김씨가 세상을 떠난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김영애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면서 "한 배우의 죽음이 가까운 벗의 죽음처럼 느껴집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날이 떠올라서 그런 모양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의 열정을 불태웠던 고인이기에 황망히 떠나보내야만 하는 슬픔이 더욱 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가 올른 추모글에 여론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중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여론이 부각됐다.

한 네티즌은 "문 후보님, 꼭 누가 죽길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고 김영애 님 죽음에 노 전 대통령 얘기를 꼭 해야 했을까요. 제발 고인을 애도하는 진심이 조금이라도 있길 바랍니다"라고 반응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분은 노 대통령 서거 후 죽은 사람들 이용해서 대중에 분노감만 부추기는 '분노의 정치' 외에 하는게 뭐가 있죠? 전문 네크로맨서의 전직 뭐 그런게 목표신가"라고 반응했다.

문 후보가 고인 추모글에 굳이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현 정권 비판을 조장하는 글을 쓸 이유가 있었냐는 게 일부의 주장이다.

실제 문 후보는 추모글을 통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적었던 박근혜 정권 하에 대중적 인기를 얻던 고인이 <변호인>에 출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변호인>을 찍고 나서 고인은 '난 어떤 정치색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빚진 느낌도 있었다. 내 이익을 던지고 진실, 혹은 정의를 위해 얼마만큼 생각했나, 되돌아보게 됐다' 토로하셨다"고 했다.

그래선지 문 후보의 추모글은 본의 아니게 정치적 이용 수단의 일환으로 전락했다는 지적까지 유발했다. 한 네티즌은 "(문 후보는) 추모를 하려면 추모만 하고, 정치적인 발언을 하고 싶으면 정치적 발언만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일침했다.

한편 표창원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표 의원은 "늘 우리 곁에 있을 줄 알았던 배우 김영애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큰 울림과 가르침을 주고 떠나십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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