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훈련 미비점 보완해 보다 실전적으로…차량·선박 이용할 수도
  • ▲ 주한미군이 오는 6월 '민간인 소개작전(NEO)'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23일 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2016년 10월 31일 실시했던 NEO 훈련 관련 사진. ⓒ美8군 홈페이지 캡쳐.
    ▲ 주한미군이 오는 6월 '민간인 소개작전(NEO)'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23일 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2016년 10월 31일 실시했던 NEO 훈련 관련 사진. ⓒ美8군 홈페이지 캡쳐.


    주한미군이 오는 6월 한국 내 美민간인 대피훈련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23일 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민간인 대피훈련은 불과 8개월 만에 실시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美육군 제8군 예하 제19전구지원사령부의 주도로 ‘비전투원 소개 훈련(Non-combatant Evacuation Operation)’인 ‘커리지어스 채널’을 6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주한미군의 최근 NEO 훈련은 2016년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실시된 바 있다. 당시 주한미군은 미군 가족 수십여 명을 평택 ‘캠프 험프리’로 모이도록 한 뒤 CH-47 치누크 헬기에 태워 대구 공항으로 후송한 뒤 다시 C-130 수송기로 주일미군 기지로 보냈다. 이때 실제 민간인이 후송됐다는 점 때문에 국내 언론들의 주목을 끌었다.

    ‘연합뉴스’는 “주한미군 육군 제8군은 최근 발간한 ‘ROK Steady’라는 책자에서 ‘지난해 커리지어스 채널’ 훈련에서 부족한 점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더욱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주한미군은 한반도 긴장 수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점을 고려해 6월에 실시하는 ‘커리지어스 채널’ 훈련은 더욱 실전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가 전한, 미군의 NEO 훈련은 한반도 유사시 한국 내에 머물고 있는 미국 국민과 애완동물, 美정부가 지정한 한국인들을 해외로 빠르고 안전하게 후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언론들은 “한국에 현재 거주 중인 미국인이 주한미군 2만 8,500여 명을 포함해 23만 명에 달한다”면서 “이들을 항공기로 후송하는 데에는 시간과 장비가 많이 필요하므로 다른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주한미군이 검토 중인 대안은 차량과 철도 등으로 미국 국민들을 한반도 남쪽의 항만 지역으로 대피시킨 뒤 대형 수송선 등을 이용해 일본으로 후송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 보도에서 구체적인 집결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를 비롯한 국내 언론들의 주한미군 NEO 훈련 보도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근거가 되기도 하지만, 23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을 한국 이외 지역으로 후송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장비를 동원하고 훈련을 진행해야 된다는 점 때문에 한반도 위기가 예상보다 먼 미래에 일어나지 않겠는가 하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처럼 NEO 훈련을 반복해 실시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자국 국민을 대피시키는 훈련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아베 日정부가 “한반도 유사시 한국 내 일본 국민을 안전히 대피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 머지 않은 미래에 일본도 미국과 유사한 훈련을 실시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