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상장에 '갑철수가 아님을 인증합니다' 패러디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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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에서 후보들의 토론 방식을 풍자한 패러디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과 SNS 등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사이의 '가상 대화' 메시지가 나돌고 있다.

    유 후보가 문 후보에게 "삼겹살 좋아하시냐"고 묻자, 문 후보는 "삼겹살은 삼겹살은 지방이 많고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죠"라고 답한다. 이에 유 후보가 "그래서 좋아하신다는 겁니까"라고 재차 물었음에도, 문 후보는 "방금 답하지 않았느냐. 내 요리사에게 물어보라"고 황당한 답변을 내놓는다.

    각종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질문에 동문서답한 뒤 역공을 펼치는 문 후보의 토론 방식을 꼬집은 패러디다. 이 같은 풍자에 상당수 네티즌들이 '완전 공감'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대선후보 토론방식 풍자 패러디
    ▲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대선후보 토론방식 풍자 패러디

    항간에는 지난 23일 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꼬치꼬치 캐묻는 장면을 패러디한 것도 있다. 초등학교 상장 사진에 '갑철수가 아님을 인증합니다'는 식의 문구를 합성해 유치하다고 비판받는 안 후보의 토론 태도를 꼬집은 것이다.

    이 밖에도 "빵은 무슨 돈으로 사느냐"는 상대 후보의 질문에 문 후보가 "이미 여러 차례 답변드리지 않았냐. 더 토론하고 싶으면 저희 제빵정책위원장이랑 토론하시라"고 말하는 풍자물도 나돌고 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5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의 일자리 공약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우리 정책본부장이랑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문 후보의 토론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바른정당은 전날 논평에서 "4차 토론회는 문재인 후보의 불통을 극명하게 보여준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토론회가 네거티브로 흐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문 후보가 각종 의혹에 대해 '나몰라라'식의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며 정책토론의 기회를 없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바른정당은 "문 후보는 일관되게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의 답변은 회피하고 불성실한 답변 태도로 토론회의 질을 떨어트렸다"며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시라'던 문 후보의 대답은 불통과 막말의 백미를 보여줬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