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훈숙(54)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세종문화상을 받는다.

    문훈숙 단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제36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28일 오후 3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창조 정신을 계승하고자 1982년에 제정된 상으로서, 한국문화 진흥과 예술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에는 학계와 예술계 등 각계의 명망있는 인사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했다.

    문훈숙 단장은 1984년 민간 직업발레단으로 탄생된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멤버이자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큰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최초로 발레의 본 고장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키로프 발레단(현 마린스키 발레단)으로부터 초청받아 '지젤'(1989), '돈키호테'(1992), '백조의 호수'(1995)를 열연해 한국 발레의 긍지를 높였다.

    문 단장은 유니버설발레단 레퍼토리의 예술성을 높이는 한편, 지난 30여 년간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창작 발레로 해외에 진출해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고전 '심청전'을 모티브로 탄생한 한국 최초의 창작 발레 '심청'은 이미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등 발레의 중심지에 진출해 현지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1987년 초연 이후 12개국 40여개 도시에서 공연됐으며, 2017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영예의 대상과 최우수상을 차지다.

    제2의 발레 한류를 위해 탄생한 '춘향' 역시 중동에 오만 정부의 초청으로 왕립 공연장인 로열 오페라하우스 무스카트(The ROHM)에서 한국 발레의 아름다움을 각인시켰다. 이번 세종문화상은 한국의 독창성이 녹아있는 창작 발레로 국위를 선양했던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다음은 2017 세종문화상 수상자 명단이다.

    △한국문화 부문 : 박종국 (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 명예회장
    △학술 부문 : 권영민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국제협력·봉사 부문 : (사)글로벌케어
    △문화다양성 부문 : 박혜란 (사)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 
    △예술부문 "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 [사진=유니버설발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