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출근 첫날 상급기관 파견 나가 근무조차 안한 의혹 추가폭로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과 비정상적인 근무 행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과 비정상적인 근무 행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비정상근무 의혹이 언론지상에서 사라진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가 고용정보원에 근무하지 않으면서 매달 월급을 받아갔다"며 "국민세금을 도둑질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등교하지도 않고 학점을 받아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사건과 똑같다"며 "문준용 사건의 몸통인 문재인 후보는 책임을 지고 마땅히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의 '투톱'인 박지원 대표·주승용 원내대표와 함께 조배숙 장병완 유성엽 박주현 손금주 이용주 오세정 김삼화 장정숙 최도자 이태규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13명이 배석해 힘을 실었다.

    연일 문준용 씨 특혜취업 의혹을 폭로하고 있음에도 언론 보도가 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대규모 의원단 배석 기자회견을 연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문준용 취업특혜에 대해서 언론에서 상당히 미온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문준용 의혹이 까면 깔수록 커지고 있는데도 은폐하려는 게 많다보니, 물리적으로 사태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날 박지원 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건네받은 주승용 원내대표는 사태의 전말을 △전형 절차에서의 의혹 △채용을 전후한 고용정보원 내부에서의 의혹 △채용 이후 준용 씨의 근무 행태에 관한 의혹 등으로 다시 한 차례 정리하며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전형 절차에서의 의혹과 관련해 주승용 원내대표는 "문준용 씨는 응시원서를 제출할 때 함께 제출하는 서류 7가지 중 학력증명서를 제출하지 않고 자기소개서도 A4 용지 3매 이내에서 작성하도록 돼 있는데 12줄짜리 형식적인 자소서를 내고 서류전형에서 합격자에 들어갔다"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13명의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과 비정상적인 근무 행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13명의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과 비정상적인 근무 행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채용을 전후한 고용정보원 내부에서의 의혹에 관해서는 "특혜취업이 되기 전부터 이미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온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문재인 후보의 아들을 채용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계약직 직원 14명을 해고했고, 이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자 일이 커질 것을 우려한 고용정보원은 '일체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재계약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의 아들을 채용할 때 인사담당이었던 최모 실장은 당시 권재철 원장의 행동대장이었던 황모 기조실장의 지시를 받아 특혜취업이 차후에라도 밝혀질 것을 우려해 관련 문서를 모두 파기했다"며 "조직적으로 문서 파기를 한 것인데, 이는 공용서류파기·업무방해·재물손괴의 중범죄로, 국민의당은 최 실장을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채용 이후 근무 행태 의혹과 관련해서 주승용 원내대표는 "문재인 후보의 아들은 첫 출근을 하게 되는데 첫날부터 상급기관인 노동부 잡월드설립추진단으로 파견근무를 간다"며 "어떤 회사도 신입사원을 출근 첫날부터 상급기관으로 파견 보내지는 않는데, 특혜채용에 더해 특혜보직까지 준 게 정유라와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파견근무를 가서 일하지조차 않았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당시 (파견을 받았던 노동부 잡월드설립추진)단장이었던 권태선 경북지방노동위원장은 당시 고용정보원에서 파견나온 연구원 두 명의 이름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관계자는 "노동부 (권태선) 단장에게 확인해보니, 김모 연구원과 또다른 김모 연구원 두 명만 파견받았을 뿐 문준용 씨는 (고용정보원으로부터 파견근무자로)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문재인 후보의 슬로건은 '든든한 대통령'"이라며 "그는 아들 준용 씨에게만 든든한 빽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공부하지 않고 학교 가지 않아도 명문대 가는 정유라나, 귀걸이 찬 서류를 뒤늦게 내고 하늘의 별따기라는 공기업에 가도 그나마 출근조차 않는 문준용이나 도긴개긴"이라며 "최순실이나 문재인이나 다를 바가 없는데, 제2의 탄핵 대통령이 나오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돌직구를 꽂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