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소식통 “늦어질 듯”…니키 헤일리 美대사 “대북 외화·석유 유입 막을 수도”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방안을 두고, 유엔 안보리에서 한미일과 중러가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일본-미국-한국 유엔대사의 공동기자회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방안을 두고, 유엔 안보리에서 한미일과 중러가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일본-미국-한국 유엔대사의 공동기자회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의 ICBM ‘화성-14형’ 발사와 관련해 지난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긴급회의가 열렸으나 미국과 러시아 간에 격론이 오가면서 결론을 맺지 못했다. 이후 美정부가 추가 대북제재 초안을 중국에 건넸다고 英‘로이터 통신’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유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美정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에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 초안을 보냈다”면서 “지금까지는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들 때 미국과 중국이 협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지적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미국은 영국, 프랑스와 비공식적인 협의를 통해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들어 낸 뒤 중국, 러시아와의 협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는 유엔 외교 소식통의 말을 덧붙였다.

    英‘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일본, 한국은 7일(현지시간) 추가 대북제재를 최대한 빨리 도출해내기로 합의했다”면서 지난 5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당시 “추가 대북제재를 하루 속히 내놔야 한다”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와 여기에 반대하는 러시아 대사간에 설전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유엔 안보리 고위 소식통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하는 추가 제재가 빨리 통과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그는 ‘추가 대북제재가 수 주 이내가 아니라 더 걸릴 수도 있지만 3개월 동안 美정부가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으로 볼 때, 추가 대북제재는 북한에 대한 석유 금수조치와 항공 및 해상 운송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제한이 포함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美‘자유아시아방송’ 또한 “美유엔 주재 대표부가 초안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은 종전보다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면서 “니키 헤일리 美대사는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 정권으로 유입되는 외화와 석유를 제한하거나, 북한 영공 및 영해 통과 규제, 북한 고위층에 대한 제재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 또한 추가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유엔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이 보여준 태도를 봤을 때, ‘거부권’을 갖고 있는 상임이사국 5개국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의 태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