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대표하는 해금연주자 천지윤(35)이 새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펼친다.

    천지윤은 8월 25일 세종M씨어터에서 '여름은 오래 남아'를 제목으로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지난 14일 그녀의 세 번째 솔로앨범 '여름은 오래 남아'의 발매와 함께 기획됐다.

    전영랑, 이희문 등 경기민요와 콜라보 작업으로 호평을 받은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베이시스트 최진배를 비롯해 기타리스트 박윤우와 퍼커셔니스트 김정균 등 각자의 영역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뮤지션들이 음반작업부터 공연까지 참여한다.

    공연의 편곡과 베이스를 맡은 최진배와는 3~4년 전 국악콘서트 '다담'에서 함께 연주했던 인연으로 2015년 여름부터 곡 작업을 시작했으며, 완성작을 2년 만에 무대에 올리게 된다.

    천지윤의 신보 '여름은 오래 남아'는 해금과 클래식기타를 위한 작품집 '후조(後彫)'(2012)와 '천지윤의 해금: 관계항1 : 경기굿'(2016)에 이은 그녀의 세 번째 단독음반이다. 총 10곡이 수록됐으며, 민요부터 탱고까지 다양하게 담아냈다. 

    일본의 전통적인 건축과 현대적인 건축을 결합해 작품세계를 이룬 거장 건축가의 이야기를 담은 마쓰이에 마사시의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모티브로 했다. 전통음악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젊은 건축가의 마음과 오버랩돼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천지윤은 현대국악그룹 '비빙'의 멤버로 활동하며 불교음악, 가면극 등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장르적 접근을 시도해 왔고 덴마크,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 초대돼 한국을 알려왔다. 지난해 9월 한국 현대음악의 거목 작곡가 백병동의 후기작품을 연주해 화제가 됐다.

    '천지윤의 해금:여름은 오래 남아'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 2만~5만원. 문의 02-6339-1232.

    [사진=P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