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몽골 경기침체 지속…北노동자 수 앞으로 더 줄 듯"
  • 몽골의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현지 북한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찾지 못해 귀국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KBS'의 몽골 내 北노동자 실태 보도 일부.ⓒ'KBS' 보도영상 화면캡쳐
    ▲ 몽골의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현지 북한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찾지 못해 귀국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KBS'의 몽골 내 北노동자 실태 보도 일부.ⓒ'KBS' 보도영상 화면캡쳐

    몽골의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현지 북한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찾지 못해 귀국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몽골 소식통을 인용,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일각에서는 북한 노동자 10명 중 7명이 떠났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울란바토르에서 일하는 한 몽골인 건설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건설 경제 불황으로 북한 노동자의 약 70%가 북한으로 돌아갔다”면서 “2016년 북한 당국이 몽골 광산에 북한 노동자 파견을 검토했지만, 몽골 광산물 거래가 줄어들면서 일자리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몽골은 구리와 석탄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지만, 최근 중국의 대기오염 억제책 등의 영향으로 광물 수출 물량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몽골 경제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때문에 북한 노동자들의 수는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접촉한 몽골 건설 관계자들에 따르면, 몽골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의 월급은 200달러(한화 약 22만 5,000원) 수준이라고 한다. 이들 대부분은 하루 12~14시간 일하면서 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몽골 내 북한 노동자의 수는 공식 집계된 것은 없다고 한다. 다만 2016년 북한 인권단체들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1,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해외 파견 노동자는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여파 등으로 북한은 외화벌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몽골은 1948년 10월 북한과 수교를 맺은 이후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몽골은 2008년 북한 노동자를 대규모로 고용했으며, 2013년에는 최고 5,000명까지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4년부터 이어진 경기침체로 북한 노동자들이 할 일거리가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