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달라진 '영수회담' 분위기… 감성 정치 열리나?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여야4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 회동이 종료됐다. 이날 오찬 회동은 여성 당대표 3명이 대통령을 마주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맨처음 눈길을 끈 것은 흰색, 레몬색, 하늘색 등 3당 여성 대표들의 화사한 색상의 의상이었다. 흰 와이셔츠에 짙은 수트를 입고 있는 남성 정치인들이 주를 이루던 이전의 영수회담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연출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영수회담 모습을 보며 국내 정치가 진일보 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당초 여성의원들은 사회적 유리천장에 부딪혀 요직에 나서지 못한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였다면, 이번 여성 당 대표 3인 시대가 열리며, 여성 정치인의 등용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동물복지를 요청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아지 용품'과 '손편지'를 전달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여성 특유의 감성이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회담 자리에서 나온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4추' 농담도 화제다. 

    추 대표는 현재 정부의 공무원 추경 예산에 반대하고 있는 박주선 비대위원장에게 "고추, 상추, 배추를 드시느냐"고 물었고, 박 비대위원장은 "먹는다"고 대답했다. 

    이어 추 대표는 "드신다면 추미애를 포함해서 즐겨드셔야 한다. 4추다"라며, 추경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과 따로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도 '4추 농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