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오페라 무대의 숨겨진 디바 이하영이 국립오페라단 '동백꽃아가씨'의 새 여주인공으로 17년 만에 화려하게 귀환한다.

    당초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야외오페라 '동백꽃아가씨'의 8월 26일 공연에 비올레타 역으로 소프라노 홍혜경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출연이 무산되면서 국립오페라단은 독일의 명문 함부르크 국립극장 주역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하영을 새로운 주역으로 발탁했다. 

    소프라노 이하영은 서정적인 연기와 완벽한 테크닉 등 놀라운 무대 장악력을 자랑한다. 함부르크 국립극장은 물론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드레스덴 젬퍼오퍼, 빈 폴크스오퍼 등 유럽 정상의 무대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라트라비아타'에서 압도적인 성량, 깊고 절제된 인간미가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탁월한 비올레타"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으로 데뷔한 후 17년 만에 이번 '동백꽃아가씨'의 비올레타로 고국 무대에 복귀한다.

    이하영은 연세대 성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을 졸업하고 런던 내셔널 오페라 스튜디오 장학생으로 선발돼 탄탄한 실력을 쌓아왔다. 2002~2005년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빌라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뽑혀 '라트라비아타', '마술피리',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등에 주역으로 출연했다.

    국립오페라단 '동백꽃 아가씨'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한국적 감각을 입혀 새롭게 탄생시켰다. 18세기 프랑스 귀족문화를 동시대인 조선 정조시대의 양반문화로 재해석해 한국미가 묻어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8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료 1만~3만원. 문의 1588-2514.

    [사진=국립오페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