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北미사일 발사 직후 美·日이지스함의 SM-3가, 괌 다가오면 ‘사드’로 요격”
  • 북한이 괌 주변을 포위공격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힌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장면. ⓒ北선전매체-뉴데일리 DB.
    ▲ 북한이 괌 주변을 포위공격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힌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장면. ⓒ北선전매체-뉴데일리 DB.


    지난 8일과 9일, 북한이 연이어 “우리의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4발로 미제의 전진기지 괌을 포위 공격할 것”이라고 밝히자 한반도 주변국은 물론 전 세계가 경악했다. 하지만 정작 ‘포위공격’의 대상이 된 괌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1일 “북한이 괌 주변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도착하기도 전에 요격당할 가능성이 높으며, 요격 이후에는 美전략자산들이 보복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조지 차퍼로 괌 안보보좌관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괌에 배치돼 있는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때문에 북한 미사일이 괌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 탄도미사일은 괌에 도달하기도 전에 격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태평양에 배치된 美해군 이지스함과 동해에 배치된 日해상자위대 이지스 호위함이 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이지스함에 장착된 레이더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면, 500km 고도까지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SM-3 미사일을 발사해 요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우리는 괌이 전략적 장소인 덕분에 미군의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는 에디 칼보 괌 주지사의 말도 전한 뒤 “괌에는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 무기체계가 배치돼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드(THAAD)’”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2013년 4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 서북쪽에 배치된 ‘사드’ 포대는 발사대 트럭 6대와 발사대 마다 장착해 놓은 8기의 요격미사일, AN/TRY-2 고성능 X밴드 레이더, 화력통제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 9일(현지시간) 美NBC 뉴스가 전한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 '사드(THAAD)' 시험발사 장면. 괌에는 2013년 4월부터 '사드' 1개 포대가 배치돼 있다. ⓒ美록히드 마틴 제공-뉴데일리 DB.
    ▲ '사드(THAAD)' 시험발사 장면. 괌에는 2013년 4월부터 '사드' 1개 포대가 배치돼 있다. ⓒ美록히드 마틴 제공-뉴데일리 DB.


    ‘미국의 소리’ 방송은 “美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기지에 대한 선제공격 방안을 마련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만 있으면 곧바로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美NBC뉴스의 보도를 인용한 뒤 “이때 B-1B 랜서 폭격기가 동원될 수도 있으며, 괌에 이미 6대가 배치돼 있다”면서 “B-1B 폭격기가 괌에서 출동하면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미군의 대북선제공격이 이뤄질 경우 B-2 스텔스 폭격기,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B-52H 폭격기 등도 동원될 전망”이라면서 B-2 스텔스 폭격기와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의 특징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소개한 美NBC뉴스에 따르면, 美공군은 지난 5월까지 이미 11번의 북한 선제타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훈련에 동원된 B-1B 폭격기들은 구형이 아니라 항공전자장비와 폭격유도장치 등을 모두 최신형으로 교체한 기체로 美공군은 “예전에 비해 2배의 능력을 갖게 됐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美NBC뉴스는 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美공군은 북한의 도발 조짐이 보일 경우 타격할 목표를 24개 내외로 이미 정해놨다”면서 “여기에는 북한군 미사일 기지를 비롯해 지상시험시설, 지원시설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美NBC뉴스에 관련 소식을 전해준 소식통은 “美공군은 북한의 목표물을 확실하게 파괴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면서 “B-1B 폭격기에 장착할 수 있는 ‘합동 공대지 유도폭탄 사거리 연장형(JASSM-ER)’은 920km 거리에서도 정밀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 美NBC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지난 5월까지 북한 선제타격 훈련을 11번에 걸쳐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북폭'의 주력을 맡을 B-1B 랜서 폭격기 훈련 장면. ⓒ美NBC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NBC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지난 5월까지 북한 선제타격 훈련을 11번에 걸쳐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북폭'의 주력을 맡을 B-1B 랜서 폭격기 훈련 장면. ⓒ美NBC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美NBC뉴스는 그러나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경우 북한 김정은이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을 무차별 공격, 한국의 인프라가 무너지고, 결국에는 전면전이 일어나는 ‘악순환’을 우려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8월 하순 핵실험을 실시하거나 9월 상순에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을 괌 주변을 향해 발사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다음 도발 시기와 방법은 알 수 없지만, 북한이 괌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쏜다면 이를 격추하는 것은 기본이고 대북 선제타격까지 시행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국은 북한이 ‘화성-12형’이든 ‘화성-14형’이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이를 요격할 수단이 전혀 없다. 한국군이 보유한 요격체계는 모두 저고도 단거리용이라서다.

    게다가 한국 정부와 여당은 미국·일본과 달리 “그래도 남북대화의 기회는 열려 있다”면서 대북 응징보다는 남북 대화에 더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