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타운 시체안치소 시체들로 넘쳐나…시에라리온 당국 집단 매장 준비
  •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4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관련 美'ABC뉴스' 보도일부.ⓒ美'ABC뉴스' 보도영상 화면캡쳐
    ▲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4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관련 美'ABC뉴스' 보도일부.ⓒ美'ABC뉴스' 보도영상 화면캡쳐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400여 명 이상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美‘AP’, 英‘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에서 산사태가 발생, 빈민촌을 덮치면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현장 수석검시관 세네 둠부야는 英‘로이터’에 “수색은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까지 400여 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500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프리타운 내 시체안치소에는 시체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한 목격자는 英‘로이터’에 “시체가 안치소 바닥에 방치돼 있거나 외부에 널부러져 있다”고 전했다.

    오이즈 코로마 시체안치소 소장은 英‘로이터’에 “수용 공간 부족이 문제”라면서 “우리는 분리·조사 과정을 신속히 마쳐, 매장 전에 사망증명서를 발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英‘로이터’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당국은 시체안치소 공간 부족 문제를 고려해 프리타운에 있는 4개 묘지에 집단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코넬리우스 드보 시에라리온 정부 대변인은 英‘로이터’에 “매장은 목요일(현지시간 17일)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 사진은 산사태 현장에 파견된 현지 수색·구조대가 수습한 시신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는 모습.ⓒ美'ABC뉴스' 보도영상 화면캡쳐
    ▲ 사진은 산사태 현장에 파견된 현지 수색·구조대가 수습한 시신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는 모습.ⓒ美'ABC뉴스' 보도영상 화면캡쳐

    英‘로이터’에 따르면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군·구조팀에게 프리타운 인근 산사태·홍수피해 지역에서의 즉각적인 구조활동을 지시했다고 한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산사태 현장을 찾아 “압도적인 파괴로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구호단체는 英‘로이터’에 “실종자가 수백명에 이른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에라리온 국제적십자사는 실종자 수가 600여 명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英‘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로 최소 3,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들에게는 대피소와 의료물품, 음식 등의 지원이 시급한 상태라고 한다.

    아부 바카르 타라왈리 시에라리온 국제적십자사 대변인은 英‘로이터’에 “콜레라와 장티푸스와 같은 질병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이러한 질병이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시에라리온 당국은 이번 산사태 피해가 큰 원인으로, 빈민촌 대부분이 불법 건축물에다 간이 주택 수준이라 쉽게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英‘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는 지난 몇 년 사이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