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0여개의 소극장이 운집해 있는 대학로에서 저예산, 소규모 창작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2017 대학로소극장축제'(한국소극장협회 주최·주관)가 9월 19일부터 10월 1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 물, 드림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그리스, 일본, 대만 등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3편의 해외공연과 5개 지역초청 작품, 종로 지역 연계공연으로 선보이는 종로구 노인종합복지회관 실버극단의 작품 등 총 9편의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대만의 펑 댄스 컴퍼니, 일본의 디비에이트 코.(Deviate Co.), 한국 온앤오프 무용단 세 단체는 22∼24일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둘둘둘 댄스시어터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세 나라의 각 단체는 각기 2명의 무용수가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그리스 극단 이데아 시어터 그룹은 '안티고네에서 메데아까지(From Antigone To Medea)'를 24∼25일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공연한다.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아이스킬루스, 소포클레스, 유리피데스를 사로잡은 10명의 여성을 다룬다.

    일본의 극단 청년단 린크 호에이는 '커피 법요'를 26∼27일 드림아트센터 4관 무대에 올린다. 에도시대(1807년) 홋카이도 동부 샤리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공연예술계 소극장의 운영방식이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하나의 극단에서 몇몇의 극단이 함께 공동운영방식으로, 개인 운영에서 협동조합의 형태로, 대관 중심에서 극장의 브랜드에 맞는 프로그램 기획·제작 방식으로 저마다의 특성과 색깔에 따라 지속할 수 있는 방향성을 탐구 중이다. 

    '대학로소극장축제'에서는 이러한 소극장의 변화의 과정을 짚어보는 학술세미나가 오는 26일 오후 2시 대학로 좋은공연안내센터에서 '민간소극장의 운영 개선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공연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한국소극장협회 블로그(http://blog.daum.net/kartt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41-4188.

  • [사진=한국소극장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