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추석특선영화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시청률
  • 추석특선영화로 6일 MBC에서 방영된 영화 '부산행'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영화 부산행 포스터.
    ▲ 추석특선영화로 6일 MBC에서 방영된 영화 '부산행'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영화 부산행 포스터.


    민주노총 언론노조의 장기파업과 이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추석연휴 특집프로그램을 거의 제작하지 못해 울상을 짓던 MBC가, 영화 '부산행' 덕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10월 6일 방영된 추석특선영화 중 MBC가 방영한 '부산행'이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영된 '부산행'은 12.9%의 시청률을 기록, 같은 날 방영된 전체 특선영화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 KBS 2TV에서 방영된 영화 '형'은 8.0%, SBS에서 방송된 '터널'은 5.1%에 머물렀다.

    언론노조가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한 달 가까이 정치파업을 벌이면서, MBC는 추석 연휴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한 편도 제작하지 못했다. 대신 각종 웹드라마와 다큐멘터리, 특선 영화를 준비했다.

    다행히 연휴기간 중 편성한 영화들이 선전하면서, 파업에도 불구 방송 현장을 지키고 있는 직원들의 주름살을 잠시나마 펴게 만들었다.

    지난 5일 오후 11시10분에 방영된 영화 '해어화' 역시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호평을 얻었다.

    MBC와 함께 파업 영향을 받고 있는 KBS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BS는 언론노조 파업에도 불구, 이번 추석에 무려 8개의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저력을 보였다.

    6일 KBS 2TV에서 방영된 영화 '형'이 8%대의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파일럿 프로그램 '발레교습소-백조클럽'이 4.7%로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7일에는 '타이타닉(EBS)', '검사외전(SBS)', '마스터(tnN)', '라라랜드(MBC)' 등이 각 방송사에서 편성돼, 이날도 추석특집영화의 힘이 재현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