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구글어스 위성사진 분석 “신축 건물들, 사무실로 추정”
  •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구글 어스에서 찾아낸, 최근 北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시험발사장의 위성사진. 오른쪽 공터에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美미국의 소리 관련보도 화면캡쳐-구글 어스.
    ▲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구글 어스에서 찾아낸, 최근 北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시험발사장의 위성사진. 오른쪽 공터에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美미국의 소리 관련보도 화면캡쳐-구글 어스.


    북한이 과거 ‘은하 3호’ 등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건물을 비롯해 각종 건축물을 신축 공사 중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구글 어스를 통해,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에어버스가 지난 2일 촬영한 동창리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에 건축물 여러 개가 들어서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분석한 데 따르면, 동창리 발사장에는 길이 30m 가량의 건물 2동이 들어서 있고, 건물 사이에는 다른 건물의 기초로 보이는 콘크리트 구조물 6~7개가 보였으며, 발사장 방향 50m 지점에도 이 건물들보다 작은 구조물들이 지어져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건물들이 세워진 공사 현장은 미사일 발사장에서 서쪽으로 불과 30m 가량 떨어진 곳”이라며 “건물과 가장 가까운 곳에는 미사일 조립 건물이 있고, 200m 떨어진 곳에는 위장막으로 가린 발사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 5월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굴착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을 포착한 바 있다”면서 “건물이 들어선 곳은 굴착 작업을 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사일 발사 시험장과 바로 맞닿을 정도의 거리에 건물을 세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닉 한센 美스탠포드大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건물 내부에 벽을 세우는 것으로 볼 때 미사일 조립시설이기 보다는 사무용 또는 실험실로 추정되지만, 발사대와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면서 “관측용 건물을 짓는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거리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장거리 미사일이나 우주로켓을 발사하다 사고가 발생, 폭발할 경우에는 그 피해가 수백m에서 수km까지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美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발사는 “지금까지 나타난 것들로 볼 때 동창리 시험 발사장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북한이 2016년 이후 잘 사용하지 않던, 일명 ‘서해 미사일 시험장’,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개량하는 이유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보유를 합리화하기 위해 "우주 로켓을 발사했다"는 변명을 하는 한편 원산 인근, 평양 순안 비행장 등과 함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