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배우들 덕분에 여러 캐릭터가 '팔딱팔딱'"
  • 18년 만에 최민식이란 배우를 다시금 미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흥미진진했어요. 절정에 다다른 남자 배우의 어떤 기운을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정말 행복했죠.


    영화 '해피엔드' 이후 18년 만에 배우 최민식과 호흡을 맞추게 된 정지우 감독은 "민식 선배와 다시 만나면서 어떤 디렉션을 주기보다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내용을 정리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며 "'최민식'이란 배우 덕분에 좋은 장면들이 흥미진진하게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침묵'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정지우 감독은 최민식 같은 배우와 다시 의기투합하게 된 건 행운이라고 표현하며 "운 좋게도 여러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정말로 재미있게 촬영했고, 여러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기를 바랬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 정 감독은 '침묵'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소위 범인 찾는 법정드라마를 즐기는 기분으로 보시면 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최민식 선배의 어둡고도 시커먼, 딱봐도 좋지 않게 여겨지는 '그 마음'을 미루어 짐작하면서 따라간다면, 아마도 몇배는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해피엔드' 이후 18년 만에 조우한 정지우 감독과 최민식의 완벽한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조한철, 이수경까지 세대별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가세, 인상적인 앙상블을 완성해냈다. 재즈풍의 OST를 직접 부르는 이하늬의 흔치 않은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11월 2일 개봉.



  •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