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 이종사촌이 청부살해.."변호사도 죽이려했다"

조부 부동산자산 노린 곽모씨, 증여계약서 위조 명의 이전
범행 눈치 챈 고OO씨가 경찰에 고소.. 곽씨와 갈등 불거져
조씨에게 "고씨 죽이면 뒤 봐주겠다" 제안..살인교사 범행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0.26 21: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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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seman@empal.com
  • 14년째 '기자'라는 한 우물을 파 온 조광형 기자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연예·방송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뉴데일리 지면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에서 매주 연예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지난 8월 21일 모 법무법인 회의실에서 조OO(28·무직)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숨진 배우 송선미의 남편 고OO(45)씨가 이종 사촌인 곽OO(38)씨에 의해 청부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는 26일 "앞서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한 곽OO씨를 살인 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면서 "살인 혐의로 구속된 조씨가 곽OO씨에게서 사주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일본에서 함께 공부를 하다 친해진 곽OO씨로부터 "고OO씨를 죽이면 20억원과 변호사 비용을 대주고 가족까지 돌봐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씨는 흥신소를 통해 '조선족을 통한 청부 살인 방법'을 알아보기도 하고, 포털사이트에서 '암살 방식'을 검색하는 등 나름 다양한 방도를 강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조씨는 직접 살인을 저지르기로 결심하고 고OO씨에게 "곽OO씨 밑에서 일하다 버림 받았다"며 "민사 소송에 유리한 고급 정보를 건네 주겠다"는 거짓말을 흘렸다.

조씨가 범행을 저지른 날은 고씨와 두 번째로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회칼을 숨긴 종이가방을 들고 오전 11시 40분경 고씨의 매형 변호사가 근무하는 법무법인 사무실을 찾아간 조씨는 변호사가 버젓이 보고 있는 가운데 고씨의 목을 흉기로 찔렀다. 출동한 경찰에 순순히 붙잡힌 조씨는 "당초 고급 정보를 주면 2억원을 주겠다던 고씨가 1천만원만 주길래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조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경찰은 이 사건을 조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검찰이 보는 관점은 달랐다. 조씨의 범행 동기가 석연찮고 사전에 회칼을 구입한 점이 수상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조씨의 휴대폰과 노트북 등을 조사했다. 나아가 고씨와 분쟁 중이었던 곽씨의 소지품도 낱낱이 조사했다. 그 결과 조씨와 곽씨 모두 최근 인터넷을 통해 '살인 방법'에 대해 알아봤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곽씨는 '살인교사죄', '우발적 살인' 같은 단어를 검색하는가 하면, 조씨에게 '필리핀 가서 살면 된다'는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의 압박 수사에 조씨는 곽씨로부터 '살인 청부'를 받은 사실을 실토한 뒤, 고씨 뿐 아니라 고씨의 매형 변호사까지 죽이라는 지시을 받았다는 새로운 사실을 폭로했다. 구속된 이후에도 곽씨가 변호사 비용을 대주지 않자 변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전언. 조씨는 검찰 조사에서 "변호사를 죽이라는 지시를 거부하자 곽씨는 '그러면 변호사 앞에서 고씨를 죽여 겁을 잔뜩 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곽OO씨는 한국과 일본에 거액의 부동산을 보유한 할아버지 곽XX(99)씨의 재산을 빼돌리기로 마음 먹고, 부친 곽☆☆(72)씨와 함께 증여계약서를 위조, 국내 부동산(680억원 상당) 명의를 자기 앞으로 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곽XX씨는 외손자 고OO씨의 도움으로 지난 2월 자신의 장남과 장손을 고소했다. 현재 곽씨 부자와 법무사 등 3명은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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