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정화가 조제와의 마지막 만남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화는 지난 9월 개막한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아픈 다리 탓에 내면의 아픔이 있는 조제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작품은 일본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이 영화화해 더욱 유명해졌다. 다리가 불편해 유모차를 타고 외출할 수밖에 없는 쿠미코와 대학생 츠네오의 귀엽고도 애달픈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이정화는 매 공연마다 조제의 눈빛부터 표정 하나하나, 심지어 숨소리까지 그윽한 깊이를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정화는 "스스로 조제로 불리길 바랐던 쿠미코를 통해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용기를 배웠다. 영원함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고독을 받아들이는 법 그리고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보내주는 법까지 배울 수 있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이어 "조제를 연기하며 두 다리를 쓸 수 없었음에도 분명히 이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지고 깊어졌음을 느낀다. 첫 연극 도전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잘 연결되었음에 안도의 미소로 감사하며 작품을 아껴주신 관객분들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29일 막을 내린다. 이정화는 12월 14일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아이 러브 유'에서 달콤한 로맨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WS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