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 성추행 사건 - 성명서 전문]

조덕제 "정신병자가 아니고서야.. 재판부가 현실과 연기 혼동"

"여배우 주장이 일관되면 그게 진실인가?"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07 19: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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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째 '기자'라는 한 우물을 파 온 조광형 기자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연예·방송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뉴데일리 지면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에서 매주 연예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영화(사랑은 없다) 촬영 중 겁탈신을 찍다 여배우(A씨)의 옷을 찢고 함부로 몸을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각 언론사 기자들을 불러 모은 조덕제는 "자신은 감독의 디렉션대로 연기만 했을 뿐인데 성추행범으로 몰리고 말았다"며 영화적인 '리얼리티'를 이해하지 못하고 현실과 혼동을 일으킨 재판부와, 일방적으로 여배우 편만 드는 몇몇 영화 단체들에게 아쉬움을 표했다.

조덕제는 "실제로 보면서 그런 (겁탈 당하는)느낌이 들었다면 연기자는 감독의 지시와 자신의 배역에 충실한 것이고, 오히려 리얼리티를 살렸다고 칭찬받아야 한다"며 "연기적인 리얼리티 때문에 그것이 현실 세계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혼동을 한다면 그것이 정확한 판결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결의 부당함을 거듭 강조했다.

2심 재판부는 연기적인 리얼리티와 현실을 구별하지 못했던 겁니다. 2심 재판부는 제가 추행을 했다는 명확한 근거를 밝히지 못했습니다. 우발적으로 흥분했다는 판결만 봐도 영화적인 판단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심 판사님이 영화와 현실을 구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전문적인 영화인들은 알 것입니다. 영화인들에게 물어봐주십시오.


조덕제는 "20년 이상 연기한 배우가 스태프들이 있는 촬영 현장에서 일시적으로 흥분을 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연기자임을 망각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것을 (영화인들이라면)잘 알 것"이라며 (촬영 중 여배우를 성추행한다는 것은)정신병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덕제는 "저와 여배우 모두 영화인이고 촬영장에서 생긴 일로 벌어진 법정다툼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몇몇 영화 단체 등은 재판 중인 이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여성단체를 따라다니며 그들의 주장과 입장만을 추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덕제는 "사회적 약자의 편을 들어주는 것은 인지상정이고, 이 사건은 영화 촬영장에서 일어난 일인데다가 이 신 자체가 부부강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제 목소리와 제 입장은 단 한 번도 들어주지도 않은 채 저를 규탄하는 목소리만 내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다시 한번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왜 그들은 저의 무죄를 받아들일수 없었던 걸까요? 왜 그토록 저의 유죄 판결을 원했던 걸까요? 그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사실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는 했는지, 사건 당자사인 저에게 단 한번이라도, 단 한사람이라도 연락을 해본 일은 있는지. 아마 그들에겐 조덕제가 성추행범이 되어야만 했었던 그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덕제는 "당시 촬영 상황에 문제가 있었다면 여배우는 당연히 촬영을 멈춰달라고 요구해야했고, 감독님도 역시 상황을 정리해야했지만 감독은 오케이 사인을 냈다"면서 "이후 주연배우는 생각보다 수위가 높다며 촬영 이후 따로 감독님과 독대를 했고, 사과 이후에도 불만이 수그러들지 않아 촬영을 진행할 수 없는 정도까지 만들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조덕제는 "결국 여배우와 감독이 한편이 돼서 조단연 배우인 저를 강제 하차시키는 상황까지 몰고 갔고, 법정으로 사건이 옮겨져 제게는 배우로서 살아온 노력이 물거품으로 될 수 있는 힘겨운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판사님이 판결문을 낭독하는 순간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고 넋나간 사람처럼 한동안 그 재판장에 서 있어야 했습니다. 제가 평생을 바친 연기가 저를 향한 비수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저 연기 열정을 바치고 더 나은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감독의 지시에 따랐던 것이 저를 이처럼 구렁텅이에 밀어 넣고 만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조덕제는 "그러나 제가 쓰러진다면 그들은 기뻐 날뛰며 축하연을 열고 진실을 묻어버릴 것이기 때문에 저는 결코 쓰러지지 않고 또 다시 진실의 문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이런 빌미가 되었던 제 사건을, 영화인들의 손으로 철저히 진상조사를 해주시고 검증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문 영화인들만이 이사건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수있고 향후 영화계 전반에 미치는 거대한 영향력을 온전하게 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단체로서 여성 단체편에 치우쳐 있지 말고 영화계로 되돌아와서 처음부터 공정한 절차로 진상규명을 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로 조사한다면 어떤 조사에도 당당히 임할 것이고 제 스스로 그 시험대 위에 오르겠습니다.



다음은 조덕제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20여년간을 연기자로 살아온 직업이 연기자인 조덕제입니다.

저는 언론을 통해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2년 6개월 동안 기나긴 송사를 벌여왔고 이는 대법원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힘들고 고달픈 송사 과정에서 억울함과 답답함에 무너지려고 하는 마음을 다잡고 갈기갈기 찢긴 가슴을 안고 앞을 향해 걸어가면 곧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고 지금까지 버텨왔습니다.

1심과 2심에서의 가장 큰 차이는 재판부의 시각과 관점의 차이입니다. 1심에서 저는 영화 현장의 특수성 촬영장에서의 상황 등을 재판부에게 알리고자 이해를 구하고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해당 영화의 해당 장면에 참여한 스태프들은 사실 확인서를 제출해 참여했고 증인으로 나와 증언까지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심 재판부는 저의 행위를 업무상 정상행위 무죄로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2심에서는 여배우 주장이 일관되다는 걸 이유로 유죄선고를 했습니다. 영화라는 한정된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감독의 지시를 충실하게 한 것을 연기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회의 일반적인 성폭력 상황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2심에서는 연기자의 열연을 마치 현실 상황에서 흥분한 범죄자가 한 행동으로 오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면 연기자는 자신의 배역에 관한 감독의 지시를 살린거고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칭찬을 받는 것이 맞습니다.

영화보면서 동질성을 느끼는 건 어쩌면 아주 당연한 모습입니다. 그것이야말로 감독과 연기자들이 원하는 것이겠죠. 영화적인 리얼리티로 인해 마치 그것이 실제 현실에서 일어난 것처럼 혼동한다면 그로 인한 판단은 정확한 판단이라고 할수 없습니다. 2심 재판부는 영화적인 의미에서의 연기적인 리얼리티와 실제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2심 판사님은 제가 연기를 하다가 일시적으로 우발적으로 흥분해서 그럴 수 있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2심 판사님은 영화적 몰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영화적인 상황에서의 영화적 리얼리티와 실제 현실을 구분하지 못햇던 것입니다.

실제와 영화 촬영 연기와 상황에 대한 구분은 전문가들인 영화인들은 알 것입니다. 영화인들에게 물어봐주십시오.

20년 이상 연기한 조단역 배우가 그 많은 스태프들이 있는 촬영 현장에서 촬영 중 연기하면서 흥분할 수도 없을 뿐더러 이런 흥분 상태에서 연기자임을 망각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라는 건 잘 알 것입니다. 연기를 하다가 순간적 일시적 우발적으로 행동해 성추행했다는 것은 정신병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현재 영화계 내에도 신문고라고 하는 기구가 있습니다. 영화의 신문고를 만든 취지와 목적은 영화계 내 문제로 인한 분쟁이 발생시 자체적으로 이를 원만하게 해결하게 위한 것이고 분쟁이 접수회면 사실 규명과 진실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영화인 신문고라는 제도는 이미 재판 중인 사건은 다루거나 심의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제 사건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여배우와 저 모두 영화인이고 촬영장에서 생긴 일로 인해 벌어진 법정 다툼이었으니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영화인을 위한다는 몇몇 영화 단체들은 어찌된 일인지 무죄가 선고된 1심 후에 여성민우회 등과 함께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취합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재판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한 그들은 사건에 대한 어떤 사실 관계나 진상 조사도 없이 맹목적으로 저를 비판하고 매도하고 공격했습니다.

이들 영화 단체들은 왜 어떤 이유로 여성 단체들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주장과 입장만을 추종하고 그들 뒤에서 피켓을 들고 서있는 것일까요. 그 과정에서 제 목소리와 제 입장은 단 한 번도 들어주지도 않은 채 무슨 이유로 그들의 선창에 따라 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편을 들어주는 것은 사회적으로 인지상정이겠죠. 그러나 이는 영화 촬영장에서 일어난 일이고 이 신 자체가 부부강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선에서 사건을 봤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총책임자이자 관리감독자는 당연히 감독입니다. 감독은 흐름 뿐만 아니라 촬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사고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좋은 영상을 찍는 것 뿐만 아니라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영화 감독의 또다른 의무입니다.

부부사이의 강간을 연출하는 장면의 성격상 어느정도 강한 몸짓이 오고갈수밖에 없었고 당시 촬영장은 사뭇 긴장 상태였습니다. 또 감독과 카메라 감독 외에 카메라 스태프들의 시선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촬영 상황에 문제가 있었다면 여배우는 당연히 멈춰달라고 요구했어야 했습니다. 감독 역시 상황을 NG를 외치거나 해서 상황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감독은 OK 사인을 냈고, 주연 배우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촬영 수위가 높다며 끝난 후에야 감독과 따로 독대를 했습니다.

감독으로서는 제가 사과하는 선에서 여배우의 불평을 무마하는 정도로 끝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과를 하는 것으로 끝내자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연 배우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영화 촬영 자체를 진행하지 못할 수 있는 상항으로 감독을 몰아세웠습니다.

결국은 주연 여배우와 감독이 한편이 돼서 조단역 역할을 맡은 저를 강제 하차시키는 상황까지 몰고가게 됐습니다. 사건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법정으로 옮겨졌고 제게는 배우로서 살아온 평생의 노력이 물거품 될수 있는 힘든 싸움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저는 영화인들마저 등을 돌린 상황에서 혼자 모든 것을 감내하고 버텨나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와는 달리 2심 선고일에 저는 유죄 판결을 받고 말았습니다.

판사님이 판결문을 낭독하는 순간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고 넋나간 사람처럼 한동안 그 재판장에 서 있어야 했습니다. 제가 평생을 바친 연기가 저를 향한 비수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저 연기 열정을 바치고 더 나은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감독의 지시에 따랐던 것이 저를 이처럼 구렁텅이에 밀어 넣고 만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코 쓰러지지않고 또 다시 진실의 문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제가 쓰러진다면 그들은 기뻐 날뛰며 축하연을 열고 진실을 묻어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는 조단역 배우들과, 열악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꿈꾸는 수많은 영화 스태프에게 좌절을 안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특정 영화 단체들은 1심 무죄 후에 재판 중 무개입 원칙을 깨고 저를 비판했습니다. 외부 여성 단체와 더불어 2심에서 유죄가 나오도록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저를 공격했습니다. 원했던 대로 유죄판결이 나자 기다려렸다는 듯이 유죄 환영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다시 한번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왜 그들은 저의 무죄를 받아들일수 없었던 걸까요? 왜 그토록 저의 유죄 판결을 원했던 걸까요? 그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사실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는 했는지. 사건 당사자인 저에게 단 한 번이라도, 단 한 사람이라도 연락을 해본 일은 있는지. 아마 그들에겐 조덕제가 성추행범이 되어야만 했었던 그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판을 경험한 바에 따르면 여성 관련 단체들은 언제라도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편에 선다는 자신들의 논리를 앞세워 기자회견, 규탄대회, 성명서 낭독, 토론 등을 개최해 마치 영화계 전체가 성폭력이 가득하다는 식으로 매도할 것입니다. 이에 동조한 몇몇 영화 단체들은 그들 뒤에 서서 그들이 쥐어준 피켓을 들고 그들의 목소리를 따라할 것입니다.

저는 제안합니다. 이런 빌미가 되었던 제 사건을 영화인들의 손으로 철저히 진상조사 해주시고 검증해주십시오. 지금 여성 단체 쪽에 입장에 서있는 영화단체들도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저의 사건을 제대로 다시 조사하고 진실을 규명하는데 동참해주십시오. 영화 단체로서 여성 단체편에 치우쳐 있지 말고 영화계로 되돌아와서 처음부터 공정한 절차로 진상규명을 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로 조사한다면 어떤 조사에도 당당히 임할 것이고 제 스스로 그 시험대 위에 오르겠습니다.

전문 영화인들만이 이사건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수 있고 향후 영화계 전반에 미치는 거대한 영향력을 온전하게 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럴때에야 외부 세력에 의해 영화계가 좌지우지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조덕제가 그래서 제안하는 것입니다. 저를 조사해주십시오. 어떤 시험대라도 오르겠습니다. 우리 영화인들리 조사하고 검증한 결과라면 마땅히 저는 그 결과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부디 이 사건이 한국 영화가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온 영화계의 식구들이 함께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공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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