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블론디 열광' 新한류 견인차 방탄소년단

한국 가수 최초로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서 단독 공연
백인이 대다수인 관객, 신곡 '떼창' 진풍경..열광의 도가니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21 12: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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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째 '기자'라는 한 우물을 파 온 조광형 기자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연예·방송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뉴데일리 지면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에서 매주 연예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인터내셔널 슈퍼스타'라는 수식어로도 부족합니다. 미국에서 TV 데뷔 무대를 하게 된 BTS를 박수로 맞아 주십시오."

'BTS'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이니셜. 4년 전 대한민국에서 데뷔한 방탄소년단이 '팝의 본고장' 미국, 그것도 '아메리칸 뮤직어워드(Amarican Music Awards)' 메인이벤터로 무대에 선 순간이었다. 한국시각으로 20일 오전 EDM 듀오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의 소개를 받고 방탄소년단이 무대 위로 오르자, 그야말로 열화와 같은 환호가 터져나왔다. 체인스모커스의 목소리가 금세 묻힐 정도로 커다란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시상식이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Microsoft Theater)을 가득 메웠다.

백인이 대다수인 관객들이 두 손을 치켜들고 'BTS'를 연호하는 모습은 이 팀의 인기가 현지에서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케 해주는 장면이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이 부른 'DNA'란 곡은 지난 9월 한국에서 발매된 신곡이다. 놀랍게도 상당수 관객들이 이 노래를 '떼창'으로 따라 불렀다. 전체 가사 중에 영어는 얼마되지 않는, 순수 우리말로 지어진 노래였지만 BTS 팬들에겐 별 문제가 안돼 보였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방탄소년단이 등장하자 울음을 터뜨린 관객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케이팝의 공습'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순간이었다.


'아메리칸 뮤직어워드'는 '빌보드 뮤직어워드', '그래미 뮤직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시상식. 이 시상식에 초청을 받아 하이라이트 무대를 단독으로 장식했다는 건 방탄소년단이 이미 글로벌 스타의 대열에 합류했음을 의미한다. 앞서 '강남스타일 신드롬'을 일으켰던 싸이도 이 무대에서 MC해머와 함께 공연을 펼쳤을 뿐, 단독 공연을 한 건 아니었다. 총 17개의 무대 중 16번째 가수로 배정된 것도 방탄소년단의 현지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현지 미디어 반응도 뜨겁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데뷔 공연이 끝나자 미국 구글 트렌드 검색 순위 1위에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해당 차트에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2위와는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최소 100만명 이상의 검색값을 바탕으로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ABC 뉴스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공연 직후 이와 관련된 트윗이 2,000만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유력 매체들도 앞다퉈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최고의 순간으로 선정하며 이날 행사의 대미를 방탄소년단이 장식했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빌보드는 "BTS의 공연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고 최고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고, 뉴욕포스트와 피플도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오른 순간이 이날 시상식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방탄소년단이 내뿜는 열기가 이 자리에 모인 전 관객을 열광시켰다"고 보도했다.

팝칼럼니스트 임진모씨는 "싸이 이후엔 케이팝이 위기국면이었는데 방탄소년단이 되살렸다"며 "이날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지분이 미국 시장에 분명히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마이더스' 방시혁이 키워낸 방탄소년단


2013년 가요계에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RM(리더),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으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 '방탄'은 10~20대들이 받는 사회적 편견이나 억압을 막아내겠다는 의미라는 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나, 일각에선 '방시혁이 탄생시킨 소년단'을 줄인 말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방시혁은 원래 JYP에서 활동하던 작곡가로 2005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임정희·에이트 등 다수 가수들의 음반을 프로듀싱했다. 데뷔 초 '흙수저 아이돌'로 불렸던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가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남다른 소셜마케팅 덕분이었다. 상대적으로 넉넉치 못한 자금력을 감안, 애초부터 소셜미디어로 눈을 돌린 방시혁은 멤버들이 일거수 일투족을 SNS에 올리게끔 하는 '생활 밀착형' 홍보 전략을 구사했다.

이른바 '방탄밤(BTS Bomb)'이라 불리는 동영상들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대기실에 있거나 녹음을 할 때, 혹은 춤 연습을 하는 대부분의 일상을 1~2분 내외로 짧게 담아낸 것들이다. 이 영상들이 쌓이고 쌓여 방탄소년단의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모태가 됐다는 얘기들이 많다.

방탄소년단 하면 '화려한 군무'를 빼놓을 수 없다. 원래 춤보다 보컬이 장점이었던 멤버들은 하루 열 시간 이상의 '강훈'을 통해 댄스 머신으로 거듭났다. 백댄서들과 함께 추는 '칼군무'는 수많은 아이돌그룹 중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으로 통한다.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 선보인 'DNA' 군무 역시 화려하고도 역동적인 방탄소년단만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는 평.


싸이가 재미난 유튜브 동영상 한 편으로 빅스타가 됐다면, 방탄소년단은 밑바닥에서 '오로지' 실력으로 치고 올라온 케이스다. 아직까지 싸이처럼 메가히트를 기록한 노래는 없지만 발매한 노래 대부분이 고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단순히 춤만 잘추는 그룹이 아니라 스스로 노래를 만들어내는 뮤지션이라는 개념이 널리 알려지면서, 방탄소년단의 음악성에 반해 팬이 됐다는 팬들도 많다.

임진모씨의 평가처럼 방탄소년단에게 큰 기대를 거는 이유는 이들의 인기가 '단발성 이슈' 때문이 아닌, 완성도 높은 음악, 그리고 끊임없는 '팬들과의 소통'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멤버들과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받는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는 아이돌 1세대 H.O.T.의 초창기 모습을 연상케 한다. 팬들과 함께 성장하고 나이를 먹어가는 그룹. 여기에 음악성까지 더해진다면 이 팀의 앞날은 창창할 수밖에 없다.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한 이미지도 방탄소년단이 가진 장점이다. 피부색이 달라도 이 팀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방탄소년단 곳곳에 숨어 있다. 애써 대한민국 가수임을 내세우지 않아도 자연스레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이야말로 새로운 한류 견인차가 아닐까?


[사진 및 동영상 자료 = 유튜브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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