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교총회관에서 기념식 개최…하윤수 회장 "교원 권위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
  •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교총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윤종건(왼쪽) 편찬위원장에게 한국교총 70년사를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교총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윤종건(왼쪽) 편찬위원장에게 한국교총 70년사를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2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 컨벤션홀에서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교총은 일제 잔재교육 청산과 국가 부흥을 위한 인재 육성, 교권 지위 향상 등을 목표로 설립된 교원단체다. 1947년 11월 23일 서울 종로구 소재 덕수초등학교 강당에서 100여 명의 교육자들이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조선교육연합(1947~1948), 대한교육연합회(1948~1989) 등을 거쳐 현재의 한국교총으로 단체명이 바뀌었다.

    이날 기념식은 △한국교총의 70년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 관람과 △한국교총 70년사 축사 △한국교총 비전 100년 선포식 △현판 제막식 △축하 케이크 자르기 및 축배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등 교육·정치·사회 분야에서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기념사에서 “한국교총이 1947년 창립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숱한 고난과 시련을 딛고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어 왔다”면서 “교권을 수호하고 교육정책을 선도하면서 교직 발전과 질 높은 교육 실현에 기여해왔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에 따르면 교총이 이룬 성과는 △교육자치제 실시 △교육공무원법 제정 △사학교원연금법 제정 △중학교 무시험 전형제 실시 △교육세 신설 △교원지위향상특별법 제정 △유아교육법 제정 등이다.

    하 회장은 “광복 후 제대로 된 교육제도와 법제도 확립되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교총은 교육전문지인 ‘새교육’과 ‘새교실’을 창간해 대한민국 교육의 기틀을 다졌다”며 “6.25 전쟁 중에도 ‘현장교육연구대회’를 개최하고 ‘중앙교육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교직의 전문성 촉진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한국교총은 지난 70년 동안 교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과 교직의 전문성 확립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교육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교총 회장과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며 “한곡교총과 선생님들이 긍지와 사명감으로 인재를 키우는 일에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총의 100년 도약을 위한 청사진도 공개됐다. 하 회장은 “과거 선생님 그림자도 밟지 않았지만 지금은 선생님이 학생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되는 교육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원지위법 개정 등을 통해 교원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정당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미래 직업상 변화에 따른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고 고비용 저효율의 대학진학 경쟁체제를 탈바꿈시켜 나가겠다”고 말한 뒤 “학제 등 교육체제 개편으로 연간 18조 원에 달하는 고질적인 사교육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