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문소리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프랑스 관객들을 압도했다.

    문소리는 11일(한국 시각) 프랑스 보비니에서 연극 '빛의 제국(L’Empire des Lumieres)' 프랑스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11월부터 프랑스 3개 도시 렌느, 클레르몽페랑, 보비니에서 투어를 이어나간'빛의 제국'은 첫공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주연 배우들의 입증된 연기력뿐 아니라, 다국적 창작진들의 감각적인 무대가 눈에 띄었다.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출하고, 브로드웨이에서 손꼽히는 디자이너 리카르도 헤르난데스가 무대 디자인을 맡았다.

    매 공연마다 박수갈채는 물론 6~7차례의 커튼콜이 쏟아졌고, 문소리를 향한 현지 매체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 문소리는 "이번 투어는 유난히 인상적이었다. 현지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 매번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극 '빛의 제국'은 소설가 김영하의 동명원작을 각색한 작품이다. 남파된 북한간첩의 이야기로, 20여 년간 서울에서 '잊혀진 존재'로 살아 온 스파이 김기영이 갑작스런 귀환명령을 받으면서 24시간 내에 서울에서의 인생을 정리하는 내용을 담는다.

    2016년 한국 초연 당시 문소리의 6년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원작의 힘 있는 서사를 생생하게 연출해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날카롭게 재조명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문소리는 현재 JTBC 예능 프로그램 '전체관람가' MC를 맡고 있으며,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국립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