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만난 직후 기자간담회서 쓴소리 "文대통령, 그런 대접 받으며 거기 왜 갔나"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한국 취재단이 중국 측 경호 관계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 "(한국을) 얼마나 얕잡아봤으면 그런 일이 일어났겠나"라며 한탄했다.

    이날 북핵 해법 논의 차 일본을 방문한 홍준표 대표는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그런 대접을 받으면서 거기를 왜 갔을까, 그런 생각도 해본다"라며 중국의 외교 결례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못하는 정부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홍 대표의 방일에 동행 중인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 풀기자는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대표단의 일원"이라며 "기자 폭행은 결국 대한민국에 대한 테러 행위"라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일정을 즉각 중단하고 중국에서 철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의 집단 폭행으로 부상당한 한국 기자 중 한 명은 '안와골절'로 인해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른정당도 기자 폭행 사건이 알려진 직후 논평을 통해 "중국 한복판에서 대통령은 찬밥 신세가 됐고, 언론은 샌드백 취급을 당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해당 사건을 "외교적 결례를 넘어서 의도적인 모욕"이라고 표현하며 "정권의 명운을 거는 각오로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