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라인에 따라 60~70명 직 박탈하기로… 교체 대상 17일 발표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이 15일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당협위원장 전체의 30%인 약 60~70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무 감사 결과를 보고 받은 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협위원장은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당무감사위원회는 감사 결과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할 수 있는 커트라인으로 1권역은 55점, 2권역은 50점으로 정했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선 55점을 적용하고, 취약지역인 호남은 커트라인에서 제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 교체 폭은 모른다"며 "그 것을 알면 사적인 감정이 들어가서 안 된다. 정무적 판단은 없었다"고 전했다. 현역만 살려두고 원외만 교체할 경우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이다.

    이어 그는 "커트라인만 블라인드로 정하고 당무감사위원장에게 모든 것을 일임했다"며 "김명연 의원이 1위, 김광림 의원이 2위, 이철우 의원이 3위한 사실만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지구당(당협) 조직을 점검해보니 30% 이상이 아무런 조직도 없이 핸드폰 하나로 지구당을 유지하는 소위 핸드폰 위원장"이라며 "핸드폰 위원장으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는) 복당파는 이번에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며 "(교체되는) 현역의원은 몇 명 정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에게 (결과가) 전달될 것"이라며 "재심 청구 기간은 뒀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당무 감사 최종 결과를 오는 17일 발표한 후 18일~20일 동안 재심신청을 받을 예정이다.